오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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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디오 사연 하나 올려봅니다 ^^;;	: lovecanada
	1761 2007.12.04


현재 대학 2학년에 재학중인 남자인데요, 고2때 김정일로 알게되서 연예인지옥,돼지 등등 많은 작품들 굉장히 재미있게 보고있답니다. 얼마전에 사이트 들어와서 메뉴들을 클릭해보다가 라디오 방송까지 하는걸 보게되서 하나하나 들어봤는데 너무너무 재밌더군요 ㅋ 사실 제 사연은 아니고 고등학교 시절 학원 영어선생님의 이야기인데 재미삼아 올려봅니다. 선생님의 어린시절 이야기인데요, 선생님 아버지는 경찰직에 몸담으셨다고 합니다. 경찰이라는 직업이 사실 편히 자고 일어나서 출근하는 상황이 안되다 보니까, 당신이 드실 각성제,수면제 등등을 집에 많이 두고 계셨나봐요. 그러던 어느날, 선생님이 동네 친구들과 놀다가 다 같이 집에 들어왔는데, 뭔가 없을까~? 찾다가 장롱 서랍에 있는 어떤 봉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하얗고 동그란게 과자같이 보여서 친구들에게 몇개씩 나누어주고, 자기는 나머지 수십개를 모두 드셨다고하네요. 근데 사실, 이게 아버지께서 복용하시던 수면제였던거죠. 시간이 지나고 선생님의 아버지가 친구분을 만나서 집에 들어왔는데 선생님이 너무나도 곤히 잠들어있는걸 발견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친구분의 한 마디.. "어? 얘도자네, 우리애도 자는데" 뭔가 이상하다 싶은 선생님의 아버지는 선생님의 친구들의 집에 연락을 해보았고, 동네 대부분의 아이들이 잠을 자고 있다는 말을 듣게됩니다. 아직 초저녁인데 말이죠. 그래서 방에 들어가서 확인을 해보니 그 많은 수면제는 모두 없어져있더랍니다. 급히 연락을해서 집집마다 아이들을 깨웠는데, 그냥 한두개씩 먹은 친구들은 일어났지만 선생님은 죽은듯이 꼼짝을 안하고 있더랍니다. 이대로 가면 아들이 죽을 것 같아서 선생님 아버지는 등에 업고 병원으로 달리셨습니다. 제주도였고, 옛날이기 때문에 교통편이 마땅치 않아서 일단 업고 뛰고있는데 갑자기 선생님이 구토를 하면서 깨어났다고 합니다. 그 때 뱉은 알약들은 수십개에 이르렀구요. 만약 그게 모두 흡수가 되었다면, 목숨을 잃으셨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죠. 위험했지만, 그래도 어딘가 웃긴...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너무길었나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