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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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연] 중국인 남자한테 고백받은 SSUL	: 짬마
	1504 2012.05.07


안녕하십니까, 혁군 형님, 씨드락 형님, 김창후 형님 저는 중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풋풋한 19살 소년입니다. 뭐가 문제야! 사연은 아니지만 그냥 오늘 격억던 황당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중국에서 8년을 산 관계로 글쓰는 실력이 매우 형편 없으니 양해 비립니다. 점심시간 때 일이었습니다 제 휴대폰으로 문자가 하나 날라왔습니다. 모르는 번호였어요 중국어로 적혀있길래 걍 광고겠지 하고 씹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이 의문의 새키가 자꾸 보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걍 당신 누구냐고 답장을 했죠 점심시간이 끝나고 수업이 시작됬는데도 계속 문자가 오더라구요 휴대폰을 시계 용도로만 썻는지라 이렇게 문자를 많이 오니 좀 당황했습니다 그러다 휴대폰을 봤는데 "자기 밥 먹었쩌~?" 식의 문자가 와있더라구요 그래서 유심히 내용을 살펴보니 자기 여친한테 보내는 문자였습니다 저한테 문자를 보낸 남자새키의 이름은 페이리고 애인 이름은 메이즈였습니다. 19년동안 모태솔로로 살아오며 에네르기파의 기를 모아오던 제가 남자한테 이런 문자를 받으니 기분이 드러워서 죽고 싶어지더라구요 그래도 보낸 사람 입장을 생각해 최대한 정중하게 답장을 보냈죠 "누구신지는 모르겠지만 잘 못 보내셨습니다" 그러자, "예? 저의 아름다운 메이즈가 아니라구요?" "예 아닙니다" '아름다운'... 피식했죠. 무슨 로맨스 영화 찍는 것도 아니고... 쨋든 머 그 쪽에서 사과하고 머 그렇게 끝날 줄 알았죠 근데 그 새키가 제 이름과 제가 있는 장소가 어딘지 묻는 겁니다. 처음엔 '뭐지? 싸이콘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씹었죠 근데 이 새키가 나중에 아예 대놓고 "저랑 저녁 한번 먹죠. 여자분 맞으시죠? 저는 어디어디에 사는 75년생 남자입니다." 라고 보내오더라구요. 어이가 없었죠. 근데 저도 김창후 성님 버금가는 똘끼를 소유한지라 (얼마나 심하면 별명이 싸이코겠습니까) 장난을 좀 쳤죠 "저는 80년생 미국인입니다. 중국어가 서툴러서 죄송합니다" 조아하더라구요 ㅋㅋ 그 변태새키가 직업이 머냐, 중국에 온지는 몇년됬냐고 물어봐서 걍 대충 만들어서 대답해줬죠 그러다가 제가 "아름다운 메이즈"가 누구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러자 그 새키 왈: "아 걍 친구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머 이런 개새끼가 있나 했습니다. 머 쨋든 그렇게 대화가 오고가다 그 새키가 저보고 서툰 영어로 결혼을 했냐고 물어보드라구요 그래서 미혼이고 몇일전 남자친구랑 헤어져 많이 외롭다고 보냈죠 그러자 그 새키가 자기 사는 동네로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같이 밥 먹자고. 자기가 잘 아는 식당이 있다고, 너무 겁내지 말라고 그래서 제가 만나기 전에 이름부터 좀 알아야 하지 않겠냐고 물으면서 제 이름은 '마이클'이라고 알려줬습니다. 놀릴려고 그렀게 보냈는데 중국 토박이라 그런지 마이클이 남자 이름이란걸 인지를 못 하더라구요. 자꾸 찝쩝대길래 그럼 밥먹고 게이바나 같이 가자고 했죠 당황하더라구요 ㅋㅋ 그런 곳은 가본 적이 없다고 하면서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크리티컬 히트를 날려줬죠 "아 그쪽 게이 아니세요? 전 게이거든요. 드디어 새남자친구가 생기나 했는데... 안타깝네요" 그 변태 새키 "안녕히 계세요'라는 문자를 마지막으로 종적을 감추었습니다. 심심했던 인생에서 잠시나마 즐거움을 준 변태 짱깨 새킨데 ㅋㅋ 이 새키 보면서 나도 별난 놈이지만 이 세상에 별난 사람들 참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야기는 이게 다구요 재밌게 읽어주시면 좋겠지만 제가 필력이 없어서 ㅈㅅ 10살 때부터 저의 멘탈을 붕괴시켜주던 오인용 감사드리고요 오인용 10주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인용 포에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