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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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연] 미미와의 인연	: 싸이코넘버1
	1504 2012.08.04


인녕하세요. 오늘은 미미와의 인연을 올리려고 해요. 미미는 우리집 개 이름입니다. 처음 미미를 데려온건 2010년 가을이었어요 길거리 타이거들한테 맞고 물리고 하던거 후배놈이 구해왔는데 암만 주인을 찾으려해도 찾을 길이 없었대요 후배는 고양이 키워서 키우기 힘들거 같으니 형이 동믈 좋아하니까 키우겠냐고 연락을 줘서 데려오게 됐어요. 한번 버림 받은 애라서 그런지 주인이라 인식한 제 곁에서 떨어지려 하지 않았어요 다음날 자취방에서 집으로 데려왔지만 어머니께서 키울 자신이 없다고 3일 뒤 추석에 큰어머니 지인한테 줬었어요 고작 3일 같이 지냈다고 그 새 정이 들어 추석 아침 제사를 지내고 이제 곧 이별이라는 생각에 저를 찾는 강아지를 뒤로하고 먼저 나와 눈물을 훔치고 있었고 집으로 오는 내내 혹여나 눈물이 터지지는 않을까 말 한마디 없이 집에 와서 곧바로 자취방으로 떠났어요 자취방으로 가는 길에 어머니께 전화가 왔는데 울먹이는 목소리로 베란다에 강아지가 대소변을 남겨놨는데 순간 눈물이 울컥나고 마음이 짠했다는 말씀에 결국 눈물을 터트렸었지요 그 해 추석에는 참 많은 눈물을 흘렸던거 같아요 1년 뒤, 그 분이 항암치료 때문에 시골로 가게 됐는데 시골에는 진드기도 많고 항암치료를 하느라 강아지를 키울 수가 없을거 같다고 혹시 키울 생각이 있느냐며 연락이 왔고, 어머니는 냉큼 강아지를 받아오셨어요. 저는 기쁜 마음에 강아지를 보러 집에 갔는데 아 글쎄 이놈이 저를 보자 다짜고짜 막 짖는게 아닙니까? 일년 전만 해도 막 너무 애틋했는데 그 감정이 사라지면서 이녀석 버릇을 고쳐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은 숱한 훈련과 고문(?) 끝에 저만 보면 배부터 뒤집어 깐답니다 사람도 그렇지만 개도 참 간사한거 같아요 결롬적으로 제 사연은요.. 이 글의 결론이 뭔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혁형, 그래서 제가 하려는 말이 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