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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라운드 사연] 19년만에 노동의 의미를 알았습니다. |
: margesimps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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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2007.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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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혁군님 씨드락삼촌. 며친전 대한민국 학생들의 12년 종점인 수능을 끝마치고
수능등급이 잘 나오길 학수고대하고있는 19청춘입니다.
저희학교는 수능이 끝남에 따라 다음달부터는 오전내에 수업이 끝나고 귀가를 하기때문에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 등록금이나 기숙사 등 최대한 부모님의 손을 적게 빌려고 아르바이트를
많이 구하는 피크타임이죠. 비단 저희 고등학교 뿐만 아니라 모든 고등학생들이 그럴꺼에요.
그래서 저도 다른아이들보다 한박자 빨리 이리저리 아르바이트를 구하던 중 어느 식당에 친구
소개로 딱 하루, 더 정확히 말하자면 10시간을 했는데요, 이 10시간 동안 "어서오세요~" 라는
말부터 "감사합니다 안녕히가세요~" 및 배달, 그릇회수 등등 막노동 하는 사람들의 속말로
"잡부"라는 일을 했었드랬죠. 물론 처음하는일이라 그곳 식당의 사장놈에게 싫은소리도 여러
번 듣고, 눈치도 여러번 받았지만 하는시간만큼은 열심히 하려고 이깨물고 열심히 했어요.
그리고 어느덧 해는 똥꼬에 불나듯 후다닥 지나가뿔고 밤거리를 걸어 집으로 왔습니다.
아늑하고 따뜻한 바닥의 포근함에 오늘 하루가 파노라마처럼 스쳐가고 피곤함이 몰려오더군요.
비록 딱 하루를 하고 그만두게 되었지만, 나에게 귀중한 하루를 그집 식당에 보낸걸 값지다고
생각해요. 적어도 부모님은 이런일을 19년 이상을 했을거 아니에요. 그걸 생각하면 과연 나는
자식으로써 부모님에게 무얼 했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들 "내" 존재가 부모님에게는
힘의 원천이자 삶의 이유라고들 하지만, 제가 태어남으로 인해서 정작 부모님 자신의 인생은
나로 인해 끝난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왜람스럽지만 이런게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일까요? 하루하루 값진 시간을 보내며 알아가는 것. 그럼과 동시에 나의 반쪽 핏덩이를
위해 내 인생의 막을 내려야 하는 사람. 설레이면서 슬프네요.
오늘은 부모님께 입에서만 맴도는 말을 해야겠습니다. "엄마아빠 사랑해요" 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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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iroce 2007.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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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끝나셔서 부럽심다 저는 이제 시작임니다 -ㅅ- 근데 알바를 이제서야 첨해보시다니 많이 늦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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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성남 2007.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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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친전~ 수정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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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송반장 2007.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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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단말 정말 하셧나 궁금하네 은근히 힘든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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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베이더 2007.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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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꼬에 불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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깟뗌 2007.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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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의미를 알았다니......................................................................................"참, 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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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구운 2007.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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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를 올려요. 그치?이 씨발로마!! 잇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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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크슬리퍼 2007.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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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러지마 간지럽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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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헌트 201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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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 Up - 155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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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사기 2015.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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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글에 뎃글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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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충이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