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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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그라운드 사연 - 군대를 앞둔 한 인간의 짧은 생각	: volume2
	1813 2007.12.17


안녕하세요 오인용가족 여러분.. 그리고 매일 고생하시는 오인용 형님들도 안녕하세요.. 저로 말할 것 같으면 곧 국가의 부름에 답하러 가게 될 휴학생입니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모두 다 다녀와야 한다는 군대.. 저도 중고딩때에는 물론 당연히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만 막상 저한테 닥치니 참 착잡하고 그러네요.. 뭐. 당연한 것일까요 일단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군대를 앞두고 너무 두려운 것이 많습니다. 체격도 좋은 편은 아니고..;좀 살을 빼야 하는 몸이구요. 성격도 소심함 편이고. 낯을 가리고 지나간 안좋은 일을 계속 담아놓는 편입니다. 모처럼 어제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참고로 전 대전에 살고 있습니다) 군산에서 복무중인 친구가 휴가를 나왔더군요. 약 2년정도 못보던 고등학교 베프인데 곧 왕고가 된다고 하더군요. 자기 선임들이 줄줄히 제대하게 된다고 합디다.. 그러면서 저에게 조언을 해주더군요. 너 그성격 그대로 군대로 갖고가면 너만 X되는 거라는 둥 , 군대가 좋아져? 웃기지 말라는 둥의 많은 충고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네네 저도 성격을 바꾸고 싶죠.. 하지만 그게 쉽게 되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요새도 포털사이트 등지를 돌아다니면서 군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괜히 위축되곤 합니다.. 같이 동석한 친구(여자입니다;)가 그러더군요. 그림쟁이들은 혼자 골똘히 생각할게 많으니까 활동적이지 못하고 소심해지는게 아닐까 합디다. (고등학교에서 애니메니션과를 전공했습니다) 저 친구 말 대로라면 혁군님이나 씨드락 님은 전혀 해당이 안되는게 좀 에러이긴 하지만 좀 공감이 가는 이야기더군요. 계속 충고를 해대던 친구가 하는 말이 힘들때는 다 필요없고 부모님을 생각하라고 하더군요. 사회에서의 습관 마인드 모두다 버리고 텅 빈 상태로 그냥 시키는 대로 하고..표정관리 잘하고..등의 충고들. 물론 저도 그 친구가 말하는 대로 모두 따르고 싶지만... 그게 쉽지도 않고 말이죠. 제 친구도 군대에서 성격을 많이 고쳤다고 합니다. 어딘가 모르게 저도 그렇게 고쳐질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긍정적인 생각도 들지만 부적응으로 이어지는 막장테크에 대한 생각이 더 큽니다. 구타가 사라진 대신 말로 긁는다는 요즘 군대..한없이 소심한 제가 해낼수 있을까요.? 격려 좀 해주시면 너무 감사할것 같네요...지금은 너무 두려움이 커져만 갑니다 ㅠ PlayStation 올 크리스마스... 업그라운드가 크리스마스때 나와준다면 전 그때 여친과 시간을 보내고 있을것 같네요. 사귄지 얼마 안된 여친이지만. 군대 이야기를 했더니 기다려줄수 있다고 하네요. 너무 고마웠습니다..그래서 군대 가기 전 최대한 많이 시간을 보내고 가려고 합니다 (거리상 좀 멀지만..) 혹자들은 군대를 다녀온 남자가 찬다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저는 지금의 여친이 너무 좋네요. 절 이렇게 좋아해준 사람이 없었으니까요// 이 사연이 방송을 탄다면 제 여친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ㅠ 소라야 사랑해! 나 꼭 기다려줘야 돼! PlayStation2 솔로분들께 염장질 죄송합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