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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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그라운드사연] 먹는 것 가지고는 제발 참견마세요...	: lantis
	2707 2007.11.12


ㅎㅎ; 제가 다니는 직장에서의 일입니다. 친목회에서 등산을 자주 다니는 관계로 한달에 1번이상은 꼭 산을 오른답니다. 머 산을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따라 많이 다닌 터라 산을 같은 나이또래 분들보단 산을 싫어라 하지 않는 터라... 아무튼 이 산을 갈 때 우리 최고수장님이 같이 가시면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노익장을 발휘하시고 싶으신건지 어떤 건지는 모르겠지만, 산을 오르면 꼭 제일 먼저 정상을 밟으시려합니다. 머 이거야 좋다 이겁니다. 사람들이 다 제각각이라 저는 뒤에 처지는 분들 밀어 올리고 끌어올리고 해서 정상에 도착하면 후발대는 다 지쳐있는데 다시 내려가자 재촉을... ㅡ,.ㅡ 모처럼 산에 올라오면 사진도 찍고 좀 산의 여운을 좀 즐기고 그러면 안되나??? 습... 암튼 여기까진 좋았습니다. 뒤에 지쳐버린 분들을 버릴수가 없었던 저는 후발대와 같이 점심을 맛있게 먹었죠... 근데 아차!!! 제가 산에 갈 때 꼭 챙기는 것이 넘버 1의 술을 챙기고 물을 챙기는 짐꾼이라 술과 물과 기타 젓가락등이 저의 배낭에 고스란히... 내려와보니... 골이 잔뜩 나셨더군요... ㅎㅎ; 암튼 소주 500ml (요즘엔 플라스틱병에 나와 편하더군요.) 건네 드리니 얼굴에 화색이... ㅎㅎ; 서설이 좀 길었습니다. 문제는 저녁이었습니다. 우리 노익장 넘버 1께서는 환갑이 지나신 나이에 걸맞지 않게 술 좀 많이 드시고 고기는 젊은이들 못지않게 잘 드십니다. 그런 성품을 아는 저는 슬쩍 피해서 구석으로 앉았고 이를 모르는 여직원분들이 같이 앉아서 소고기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한 여직원분 속이 좋지 않아 우연히 넘버1 고기먹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랬답니다 고기를 한점, 두점, 세점 모으시더니 한입에 쏘옥... 예측들 하셨겠지만 같이 앉아있던 여직원들 입맛만 다시고 고기 한 점 제대로 먹지 못했답니다. 다른 테이블에 앉아있던 저희 테이블은 실컷은 아니지만 다시한번 고기를 시키고 먹고 있었고 넘버1테이블도 이윽고 시킬 타이밍이 왔습니다. 고기를 주문하는 순간... 넘버1왈... "이렇게 많이 먹었는데 멀 또 시켜... 친목회비가 남아도나??? 다 들 배부른 것 같고 그만시켜. 밥이나 먹지." 순간 느껴진 주변의 살기들... 넘버1께서는 눈치채지 못하셨지만... 주변 여직원들 원망의 눈으로 쳐다보더군요... 보다 못한 제가 저희 자리 굽던 고기 조금 건네주었지만, 차마 대항하진 못하겠더군요. 평소에 남 험담 안하시던 한 여직원분... "난 고기만 실컷굽고 당신(넘버1)은 고기 2,3점이 한 입으로 들어가고.. 아 열받아." 사실 이 자리가 넘버1께서 쏘시는 자리라면야 머 할 말 별로 없었겠지만... 직원들 각자 공평하게 걷은 돈으로 먹는 자리였는데 당신만이 실컷드셨다는 이유로 추가주문도 막고 또 밥도 젤 빨리 먹고 나가 버리시더군요. 이런.. OTL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제발 높은 사람이 되면 그에 걸맞는 행동으로 아랫사람들 잘 좀 챙겨주시기를 당부하는 마음에 이런 치졸한 글 올려봅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