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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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가 문제야!] 사연입니다.	: euwan
	1972 2007.11.30


안녕하세요. 오인용 여러분.. (누구 이름 먼저 나오냐 하면서 다투는거 바라지 않기에 오인용 여러분이라고 했음.) 처음 한 친구 녀석이 웃긴 플레시 애니메이션이 있다며 보기 시작했던 오인용을 6~7년 지난 지금도 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폭력교실 참 좋아했었는데.. 나인구 선생은 어떻게 부활이 안될런지.. 제 사연은 저를 비롯한 술 무식하게 먹는 제 대딩 동기 중 한 녀석의 사연을 소개하려 합니다. 저에겐 참 술 무식하게 먹는 대딩 동기 7명이 있습니다. ㅡㅡ 그 관계도 참 오인용 여러분의 대딩시절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저희는 신입생환영회 첫날 강의실에서 모여앉아 막걸리를 마시던 때에.. 우연치 않게 만났습니다. 솔직히 처음이라 서먹서먹 하고 했는데 한두놈이 술을 권하기 시작하면서 슬슬 친해지기 시작했죠. 대학 첫날이라며 선배님들이 주시는 술 꼬박꼬박 마시는데 그치지 않고 저를 비롯한 제 친구들은 손수 막걸리 박스를 가져와 마시기 시작했고 마지막엔 선배님들이 뭐 저런 것들이 다 있냐며 도망갈 때까지 참 무식하게 술자리를 마치며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이후로 저희들의 1학년 생활은 술과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버젓이 2시간 뒤 수업이 있는 걸 알면서도 낮술을 서슴치 않았고 수업 마치면 어김없이 술집으로 향하곤 했으니까요. 제일 처음 소개할 친구의 사연은 음주운전입니다. 키크고 나름 호감형으로 생긴 녀석이 있었는데 어느날 이녀석이 고딩시절부터 사겼던 여친과 헤어졌다며 술을 마시자고 한겁니다. 뭐, 그일이 아니더라도 술을 마셨겠지만. 어찌됐건 저희들은 위로해주는 척하면 술을 마셨습니다. 그런데 그날 따라 이 친구녀석이 술을 무식하게 많이 마시는겁니다. 저희들은 그냥 이녀석 오늘 술 잘 받는구나 하며 계속 줬는데, 아무튼 무식하게 마시더군요. 그러더니 갑자기 이녀석이 사라지더니 보이질 않는겁니다. 우리들은 번갈아 가며 그 친구에게 전화를 했지만 통화가 되질 않았죠. 그러다 1시간 정도 후인가, 친구 녀석이 전화를 받더니 하는 말이 "나 지금 여자친구네 집으로 차타고 가고 있다 운전 중이니 끊어라" 하는 겁니다. 만취도 그런 만취가 없었는데, 저희는 큰일이다 하면서 경찰에 신고하네 어쩌내 하면서 발 동동 굴렀죠. 아주 잠시. ^^; 저희들은 따로 다음 술자리로 이동하는 중이었거든요. 그러던 중 한 녀석이 오락실 앞 펀치를 치자며 제안했고 술 마셨겠다, 저희들은 번갈아 가며 펀치를 쳤습니다. 그러다 쓰잘데 없는 경쟁심에 쌓여 한녀석이 동전 바꿔 오겠다며 오락실로 갔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동전 바꾸런 간 녀석이 거의 실성한 듯 웃으며 저희를 부르는게 아니겠습니까.. 저희들은 무슨 일인가 해서 오락실로 들어갔죠. 그리고 저희는 보고 말았습니다. 그 여친네로 운전 중이라며 전화했던 녀석이 오락실 자동차 오락기에 쓰러져 자고 있는 모습을..ㅡㅡ 녀석은 오락실 자동차 오락기에 앉아 핸들 부여 잡고 우리와 통화할 때 운전 중이라고 했던 것이었습니다. 오락기 옆에는 녀석이 나 술 많이 먹었소 하는 흔적이 남아있고..ㅡㅡ 참 어이없었죠. 그런 녀석이 내년 1월. 드디어 결혼을 합니다. 전 아직 학생 신분이지만 그 녀석은 일찍 졸업하고 일찍 취직해서 결혼까지 한다니 한편으로 부럽고 한편으론 자랑스럽네요. 이젠 서로 떨어져 있다보니 예전 같이 그렇게 무식하게 술 마시는 것 뿐만 아니라 가벼운 술자리 조차 힘들더군요. 부디 행복했으면 좋겠고, 오인용 여러분의 축하도 심심히 부탁드립니다. 그럼 수고하세요. 씨드락님의 어색함과 혁군님의 걸죽한 욕설의 매니아로써.. "화이팅 하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