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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그라운드 사연] 내 생애 최초의 알바	: khazadko
	1698 2007.12.07


라디오 게시판에는 처음 올리는 글이라 좀 떨리네요.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쓰것슴다. 먼저 혁군님 씨드락님, 전 전주사는 스무살 남자입니다. 방가방가. 참고로 제 아이디는 그냥 별 뜻 없습니다. 뜻 알아내시려고 애쓰실 필요 없이 걍 카자드코라고 읽어주시길. 혁군님 목소리도 좋으시고 말빨이 참 좋으시네요. 공중파 진출하셔서 좀 막말 컨셉으로 나가면 진짜 재밌으실듯. 물론 농담. 씨드락님은....걍 겨울이니깐 감기 조심하시고 좀 기운좀 내셈. 인간적으로 목소리가 너무 쳐졌어요. 다른 맴버님들도 늘 건승하시구요,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 벌써 1년전 일이지요. 수능을 보고 한동안 빈둥거리던 저는 친구도 만나고 임수정 팬사인회도 다녀오고 할 겸 서울에 가게 됬습니다(당시 임수정 빠돌이). 전주에 살기땜에 왕복 차비랑 해서 많이 깨지거든요. 이렇게 며칠 돌아다니다보니 7만원에 달하던 거금은 날아가고 집에 돌아갈 차비마저 안남았습니다. 결국 급히 돈이 필요하여 인터넷에서 1일 알바를 검색하던중 컴퓨터 타이핑 치는 알바가 있더군요. 전 무슨 사무실같은데서 워드로 서류같은거 작성하고 하는건줄 알았습니다. 근데 간 곳은 무슨 오피스텔, 그것도 올드보이 감금방 마냥 분위기가 으스스하고 살벌했습니다. 주소를 찾아가니 문 앞에 '촬영중'이라는 종이가 붙어있었습니다. 촬영이라....뭔 촬영? 헉! 혹시! 아니나다를까, 제가 하게 될 일은 다름아닌 성인사이트 홍보글 올리기였던 것입니다. 제 최초의 알바는 그렇게 시작됬습니다. 순결을 빼앗겼다고나 할까요... 오피스텔을 2층으로 개조하여 윗층에는 컴퓨터가 놓여있고 밑에는 촬영 스튜디오가 있더군요. '아, 헐벗고 신음하던 야동속의 누나들이 다 여기서....' 하는 생각이 드니, 느낌이 묘하고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나아가, 남들은 경험하지 못한 생소한 것을 먼저 경험했다는 사실에 묘한 자긍심까지 느껴지더군요. 원래 좀 그런 업계는 음지 산업인지라 막 조폭들 들이댈거같고 무서웠는데, 막상 가보니 직원들도 친절하고 좋았습니다. 커피도 타주고. 그리고 그바닥 유명 여배우도 직접 보았습니다. 그땐 몰랐는데 나중에 친구들한테 말해주니 절라 유명한 배우라 그러더군요. 다만 쌩얼로 보아버린지라 기존에 갖고있던 막연한 환상이 좀 깨졌다는게 좀 안습. 이제 광고글을 쓰는데, 만만치 않습니다. 같은글 ctrl+v 로 붙여넣으면 안된다고 하여 맨트를 일일이 생각해내서 썼는데, 그때의 창작의 고통이란... 인터넷 돌아다니면서 광고글 올리는 넘들 보면서 무지하게 욕했는데 막상 그넘이 제가 되고보니 이 일도 오래할 일은 아닌가 싶더군요(그래서 그날만 하고 관뒀습니다).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하고나니 3만원을 받았습니다. 비록 찌질한 일일지언정, 태어나서 처음으로 제 힘으로 일해서 번 돈이라 정말 뿌듯했습니다. 내가 간날이 그 사이트 첫 방송날이었는데(그것도 생방송) 안타깝게도 지금은 망한걸로 보이네요 흑흑. 찬바람이 불때면 불현듯 거시기가 거시기해지는 그날의 훈훈한 추억... =============================================================== 여기까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 뭐 교훈이라면, 야동을 볼 때 불법 다운로드를 이용하지 말자 정도... 근데 이게 음란물은 아니죠? 원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 그것까지가면 완전 음란물이 될거같아서 많이 수정했습니다. 정 궁금하시다면 메일로 보내드릴수도 있슴다. 마지막으로 부탁. 제가 이웃집 오인용 빠돌이거든요. 일단 10탄이 나와서 절라 기뻤는데요. 팬의 한명으로서, 이웃집 오인용 업데이트가 자주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습니다. 그럼 오인용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