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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안에 다녀왔습니다.	: 신병ㅋㅋ
	1302 2008.01.02


태안에 자원봉사를 가게 된 일이 있어서 사연으로 올리면 유저분들이 조금이라도 도와주시지 않을까 하고 올려봅니다. 제 근처에 아는 자원봉사자분들이 태안으로 자원봉사를 가신다기에 가볼까 하고 신청해서 가게되었습니다. 버스 3대로 가게 되었는데 가보니깐 확실히 많은 자원봉사자분들의 노력으로 사고초기에 티비에서 보던것 처럼 심각한곳은 많이 없어졌습니다. 오전에는 바위틈에 끼인 기름때 제거작업을 했습니다. 새벽 5시에 출발해서 10시 30분쯤 도착했고요, 도착하자마자 바로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물이 빨리 차오르더군요. 그래서 3시간정도 밖에 작업을 하지 못했습니다. 돌 사이사이에 끼인 기름을 제거하기가 생각보다는 쉽지는 않았죠. 물이 빠지길 기다리고 있는데, 물이 다시 빠지는 시간이면 어두워져서 방재본부 측에서도 오후에는 작업의 의미가 없을 것 같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희는 다른 봉사자들이 사용한 방제복을 재활용가능한것만 따로 분류하고 쓰레기를 다 뒤져서 다시 분리수거 했습니다. 다른 작업조에서는 군대에서 다들 분리수거를 해보셨는지, 서투른 저희 작업조와는 달리 사람보다 크고, 왠만한 웅덩이보다 큰 마대자루 하나를 30분도 안되서 분리수거 해버렸습니다. 그 큰 쓰레기가 분리수거를 하고나니 한주먹 정도의 일반 쓰레기로 변하더군요 쓰레기 분리수거 후에는 전국에서 보내온 헌옷들을 추리기 시작했습니다. 자원봉사자분들이 다음날 사용할 천을 일인분 씩 나누는 작업이었는데요 실크같은 천은 기름제거에 못쓴다고 해서 걸러내고 면 위주로 담았습니다. 아주 큰 천은 작게 잘라두었구요. 오후엔 기름제거 작업을 하지 못했지만 다음에 오시는 자원봉사자분들이 일하기 편하게 지원하는 작업을해서 뿌듯했습니다. 새벽 5시에 와서 고작 3시간 일한게 조금 아쉬우셨던지 "진작에 와서 도울껄.."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봉사자들이 모여서 저녁을 먹는데, 지역 주민들이 저희가 저녁밥먹는걸 보면서 "저기는 어디에서 와서 밥을 먹는거여? " "아까 쓰레기 분리수거랑 열심히 했던 사람들이구만.일 잘하더라고" 하시더군요. 이말 한마디가 얼마나 힘이되던지... 자주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 이글 읽고계신 여러분들도 티비에서 보셔서 아실겁니다. 꼬마아이들까지 발벗고 나서서 일하는판국에... 남일이 절대 아닙니다. 그냥 대충 생각하지 마시구요 조금만 도와주시면 금방 살아날겁니다. 우리 오인용 유저분들중에 도움주실분들 몇몇분들 모여서 가는건 어떠실지요? 운영진분들도 같이 가면 참 즐거울것같습니다~하하 쓰다보니까 너무 긴 글이 돼버렸네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도우러 가십시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