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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툰을 보며~ 추억에 빠져 봅니다^^* [2탄]	: 람세스74
	2683 2006.09.08


안녕하세요? 람세스74입니다. 군번 : 93-71044442 2사단(노도) 31연대(백호) 연대본부 통신대 연대장 무전병 출신. "카툰"에 면제받지 못한자 -1-를 보면서 문득, 군복무 시절이 떠올라 글 적어 봅니다. 2탄 한마디의 욕에 벌떡 잠이 깨어 허겁지겁 내려야만 했다. 빨간 모자를 푹 눌러쓴 조교들과 중간에 대빵으로 보이는 간부가 서있었다. 나 포함 77명의 신교대 훈련병들은 대충 조교의 오와 열을 맞춘 상태로 줄을 섰고... 웅성 웅성 거릴때 중간에 서 있던 대빵의 한 마디에 잠깐의 침묵이 흘렀다. "조.용.해.라.... 씨발놈.들.아..." 춥다... 강원도 양구의 바람은 정말 악명 높다......오줌누다 오줌빨 고드름 된단 말도 있었으니... 2사단 31연대 4대대 대 연병장.... 신병 345기. 이곳이 앞으로 6주간의 훈련을 받게 될 삶터다. 살아야 한다. 경쟁에서 이겨야 하며, 추위에서도 살아 남아야 한다. 13,14,15,16중대가 있었는데 93년 마지막 들어온 기수였기에 16중대로 배정 받았다. 내무반에 들어서자마자 지급받은 군복에 상의 하의에 이름표를 바느질을 해야했다. 군기가 바짝 든 상태였기에 모두 덜덜덜~~~ 어안이 벙벙~~~~ㅎㅎ 큰일이다.. 손이 떨려서 바늘에 실을 넣을 수 없었다. 다 꾸메는데까지 최초 1분.. 최초 30초... 최초 1분 30초 안에 다 박아 넣어야 했다. 손을 덜덜 떨면서 대충 이름표 박음질 하구... 바로 검열 ... 손가락이 들어가면 불합격인 것이다. 수 많은 동기들의 이름표가 찢겨져 나가서 다기 꾸메고.... 난 다행이 1차 패쓰~^^ 3분안에 밖으로 텨 나오라는 조교의 외침에 얼른 대 연병장으로 집합^^ 가장 악독하다는 중대장의 소개와 입소식을 마친뒤 대 연병장에 눈이 많이 쌓여있다고 얼차려를 시켰다. 타 중대원들은 인원이 130~40명 정도 내가 속한 중대보다 2배 이상 인원이 많았다. 하지만 1주 ~ 3주 일찍 들어왔단 이유만으로 가장 막내가 되어 선택 받은 것이다. 넓게 서서 양팔 벌려 좌로, 우로 구르기.... 한 5분 정도 굴렀나 ...?? 조금씩 눈이 녹더라........ㅎㅎ 혼자하면 재미없었을 텐데...... 77명이 같이 뒹구니깐 재미가 있었다. 나중엔 자기 뒹궁 자리에 빨리 눈 녹게 할려고 더 열심히 굴렀다. ^^ 푹 젖은 옷을 갈아 입고, 목욕하러 故정주영 현대 그룹 회장이 무상기부한 목욕탕을 썼다. 하지만 아직 막내 기수라 구 목욕탕으로 이동... 그 곳은 먼저 입소한 타 중대원들의 차지인 것이였다. 손가락, 발가락에 감각이 없다. 모두 떨고만 있다. 넘넘 추운데........ 밖은 껌껌하다. 옷을 모두 벗고 순서를 기다렸다. 물을 붓는 사람은 조교 3명. 단, 2차례 바가지로 물을 뿌려준다. 첫번째는 샤워하라고...... 두번째는 비눗칠한 물 씻어내라고...... 난 다행히 앞 동기들의 실수를 이미 확인 한 터라 내가 그 자리에 섰을땐 유리하게 목욕을 잼싸게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차후에 안거지만 자대 배치 받을땐 이보다 더 했다.(아랫글) 목욕 할 때 물의 분배가 있었다. 희안하게 한 바가지로 목욕을 마쳐야 한다. (목욕이라 함은 양치, 세수, 머리감기, 목욕까지...머리끝에서 발끝까지..포함이다.) 사회의 때가 미처 빠져나가지도 않았을 훈련병의 설움이 양구 겨울의 혹독한 추위와 함께 눈물로 다가왔다. 살아남기 위해서....... 이기기 위해서 군대 들어온거 ~~ 까짓꺼!! 18~!!! 피할 수 없으면, 즐기랬던가.........?? 그렇게 내 눈가엔 한방울 굵은 눈물과 함께 신교대 첫 입소식의 하루가 저물고 있었다. 2탄 끝^^ 1탄은 858번 글(2째줄 아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