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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연] 어제 버스에서 어떤 이쁜여자분이 제옆에 앉았습니다	: 적팀장
	1524 2012.05.18


혁군 시드락 창후형님 안녕하십니까 오p 회원님들 안녕하세요 어제 버스에서 있었던일을 적을까합니다 버스에 뒷자리쪽보면 커플석같이 두자리가있지 않습니까 그 창가쪽에 저는 앉았습니다 얼마 안가다 이쁜 여자분이 탔습니다 머리는 어께까지 오고 한껏 단정한듯 했습니다 그리고 무릎까지 오는 치마를 입고 옷색깔도 분홍색이여서 봄의여신같았습니다 이때까지만해도 말입니다 제옆에 앉으시더니 요염하게 다리를 꼬시곤 제가있는창가쪽을 주시하더군요 사실 저는 여자한테 별로 관심이 그리 많은 것이여서 약간설렛지만 . 뭐어쩌겠습니까 걍 설레기만해야죠 ㅋㅋ 노래들으면서 가고있는데 버스 안은 너무 더웠습니다 .. 뭐.. 흥분한건 절대아니고요ㅋ 기사아저씨는 더운걸 화풀이하시는지 난폭운전을 하시더군요 에어컨은 팔아 국 끓여잡수셨는지... 어쨋뜬 더워서 창문을 반쯤열었습니다 이게 화근이될줄은 꿈에도모른채 말입니다 창문을 열자마자 바람이 들어오는데 그 강도는 선풍기 바로앞에서 강풍을 틀어놓고 쐬는 그 이상의 강도였습니다 헌데 바람은 절무시하듯 똑바로 저에게 오지않고 90% 이상의 바람은 옆자리로 가는듯 했습니다 그래도 시원해서 좋아라 하고 열어논채 그렇게 5분을 갔습니다 저는 제 대각선 건너편에 자리가 난 것을 느끼자마자 옆자리 여자분이 일어나시더니 그쪽자리로 향하시더군요 저는 속으로 " 내가 향수를 너무 많이뿌렷나 " " 음악소리가 컷나? " 아니면 " 내가 너무 부담스럽게 멋있어서?" 여러가지 잡다한 생각이 저의 뇌리를 스쳐갔지만 그러한 걱정은 쓸데없는것이었다는걸 그여자분을보고 알았습니다 중요한 만남이 있엇는지 오랜시간 공들여 한껏 단정하셨었을 여자분의 머리는 처음관 달리 미친년 머리 헤집어논듯 헝클어져있엇고 만지면 만질수록 실뭉치 처럼 영켜붙는 머리는 차마 똑바로 눈뜨고 보기 안타까울 정도로 참혹했습니다 저는 순간 열려있는 창문을 보곤 "아 실수했구나.." 했습니다 바람이 얼마나 쌧으면 저럴까 ..궁금해서 여자분앉았던자리에 앉았는데 그 자리는 분명 다른 차원의 신세계였습니다 제 자리에선 선풍기의 강도로만 느껴졌던 바람과는 차원이 다른 바람이 여자분이 앉았던 자리에서 불고있었던것입니다 마치 신세계를 경험하는듯 하면서도..문득 그여자분께너무 죄송했습니다 그 여자분은 헝클어진머리를 한참을 손질하시다 몇정거장 안가 내리시더군요..ㅜ.ㅜ 공공장소에서는 그냥 싸닥치고 여러사람한테 피해주지말자 ..라는인식을갖고있엇던 저였기에 따라 내려서 사죄를 하고싶었지만....쩝 "나 하나 시원하자고 했던 선택이 여자를 떠나게 만든다" 제 스스로의 명언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