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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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연] 절실한 카드 설계사 청년이야기.	: ll푸르딩딩ll
	1585 2012.05.15


안녕하세요 혁군형님~! 씨드락형님~! 창후형. 전 대구 c호텔 야간프론트 일을 하고 있는 24살 푸르딩딩입니다. 사연들어가겠습니다. 연초에 있었던 일입니다. 야간 근무를 하고난터라 몽롱한 잠 기운에 비틀거리고 있던 오전 9시 쯤이였습니다. 새로 들어온 'J'에게(저보다 어린 직원입니다.) 새벽에 가르쳐준거 해보고 있으라고하고는 전 `시간이 안가` 생각하는 말년병장마냥 프론트에서 빈둥대고 있었습니다. 그때 쯤 로비로 정장차림에 말끔한 청년 한명이 들어왔습니다. 그 청년은 엄청 바쁘게 그리고 조급하고 프론트로 다가왔습니다. 처음엔 여행사 계약차 온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연말이다 보니 재계약 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청년이 오자마자 한말은 "안녕하십니까, 선생님. 다름이 아니라 제가 국민 카드 하나 소개 해드릴려고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였습니다. 카드 설계사 인 듯 했습니다. 밤을 샌 저는 까칠했지만 그래도 호텔이니 만큼 최대한 정중하게 꺼지라는 말을 했습니다. "아 네.그런데 전 신용카드 안만들어요. 필요없어요. 죄송합... " 까지 말했는데 이 청년 제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거의 울먹거리며 말을 했습니다. "선생님. 제가 임시직 직원인데 오늘 까지 카드 몇장을 발급 해 내면 정직원으로 올라갈수있습니다. 도와 주세요 선생님..... 이거 만들어도 돈나가는것도 없고요 정말 아니다 싶으시면 1월 5일에 전화 주시면 바로 해지시켜 드리겠습니다. 선생님 도와 주세요. 12시까지 몇장을 발급 해야되는데 정말 부탁드리겠습니다. 선생님. 아........ 거짓말이라기엔 이 청년 너무 절실해 보였습니다. 나이도 저보다 한 5살은 많아 보이는데 연신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도움을 청했습니다. 좀 측은하기까지 했습니다. "아 네.... j야 해야할꺼 찾아서 하고있어라. 저 이거 그냥 하나 만들면 되는 거예요?" 하곤 프론트 맨 끝으로 가서 카드 만들어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청년은 "감사합니다. 선생님 정말 고맙습니다." 하면서 가방에서 뭔 갈 잔뜩 꺼내서 설명하려고 했습니다. 그걸 다 듣고 있으면 다른 직원들이 보고 머라고 할까봐 "아 설명은 필요없고요, 그냥 가입서 주세요. 빨리 하나 써드릴테니까요. 이거 돈 안 드는거 맞죠?" 하니 말이 끝나자 마자 가입서에 체크 해주었습니다. 그냥 그거 다 쓰고 전화 한통하니 끝났다고 했습니다. 약 5분만에 국민은행 신용카드가 생겼습니다. 그청년은 뻥안까고 그 가입서 들고 90도 인사를 계속 했습니다. 그놈에 "선생님 고맙습니다"도 연발하면서.... 선생님 아니라고 하니까 되려 엄청 부정을 하면서 아니라고 이렇게 큰도움을 주신분이니 자신한데는 선생님이라고, 계속 선생님이라고 했습니다. 꼴랑 돈안드는 카드 하나 만들어 준거 뿐인데. 휴.... 그리고는 명함 하나 달라길레, 없다고 하니까 정직원 되면 찾아 뵙고 인사드리고 싶은데 여기로 오면 되냐고 물었습니다. 내가 지금 무슨 다 죽어가는 사람 살려 준 것도 아니고 너무 오바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고마움을 나타냈습니다. 그리고 명함 주면서 혹시나 문제 생기면 전화 달라고했습니다. 돈나가면 전화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튼 그 청년은 5살 정도 어린 선생님인 저에게 등도 안보이고 로비를 나갈때 까지 인사를 했습니다. 참 세상 살기 힘들다는게 새삼 느껴져서 'j'에게 "혹시나 우리가 저런 상황이라면 저렇게 할수있겠냐?" 하니 "글쎄요 하지 않을까요? " 라고 했습니다. 참 그렇게 절실하면 뭐라도 못할까.... 하는 생각에 웬지 모를 무거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연초에 이야기라 생각나는데로만 썼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나중에 다시만나요~ 다음에는 버라이어티한 호텔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