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의 마지막 밤.
그리고 30대의 출발.

안녕하십니까.
오인용 팬 여러분.

저는 오인용의 데빌(장석조) 입니다.

어느새 오인용을 한지도 5년이 훌쩍 넘어버렸습니다.

2002년 5월 혁군(정지혁), 씩맨(민상식), 장동혁(씨드락), 기몽(김홍석), 백건(지정훈), 그리고 저 이렇게 6명으로 시작한 오인용은 많은 일들을 겪었습니다.

2004년 기몽(김홍석)과 백건(지정훈)과 헤어지고
남은 4명은 자신들의 꿈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2006년 초 천팀장(천상민)을 영입하여 사업적인 구상 또한 많이 해두고 있지요.

천팀장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의 멤버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30살이 됩니다.
(78년 생이지요.)

나름대로 20대는 참 재밌었습니다.

고소도 당해보고, 인기도 얻어 보고...

극장용 장편을 한다고 1년 동안 뛰어도 보고...

그래도 오인용이 견딜 수 있었던 것은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 덕분입니다.
이 기회를 빌어 다시금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요즘 많이 힘들죠?

텔레비전에서는 별나라 사람들이 그들만의 리그를 하고 자빠졌질 않나...
현실성 없는 드라마와 프로그램들은 자괴감마저 들게 만들곤 합니다.

대통령이 문제다... 정치인이 문제다... 부동산 등등..

쥐꼬리 반토막만한 월급을 받고 다니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며,
애라도 낳아서 키울라치면 사교육비는 살인적이기까지 합니다.

힘들 땐 힘들다고 얘기해야 합니다.

그리고 욕도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풀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이든지 자신의 가슴속에 칼을 숨기고 있습니다.
남을 찌르는 그런 칼이 아닌, 자신만의 칼을 말입니다.

지금 힘들 때일수록 그 칼을 갈아야 합니다.
하루에 5-6시간 잠을 잘지언정 그 칼을 강하고 날카롭게 갈아야 합니다.

그리고 완성됐다고 생각했을 때 꺼내어
자신을 가로막고 있는 것들을 모두 떨치고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힘들 땐 힘들다고 얘기하는
"찌질이 게시판"이 있는 것입니다.

힘든 사람들끼리 서로 힘들다고 얘기하고, 위로를 해주며
힘든 현실을 조금이나마 잊고 자신의 가슴속에 있는 칼을 꺼낼 날을 묵묵히 기다렸음 하는 맘입니다.

오인용 또한 칼을 갈고 있습니다.

하루에 18시간이라는 살인적인 작업스케줄을 소화하며
자신들의 꿈을 위해 날마다 칼을 갈고 있습니다.

어떤 힘든 일이 와도 견디며, 여러분들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려 합니다.

20대의 마지막 날. 여러분들께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여러분들과 함께 숨을 쉬고, 여러분들과 함께 공감하며
같이 진화해 나가자는 말씀을 드리기 위해서 입니다.

오인용은 여러분들과 전혀 다를것이 없는
대한민국 소시민입니다.
그냥 길 지나가다가 보는 옆집 형, 오빠들.
또는 후배들입니다.

그리고 오인용은 잡초입니다.

엿 같은 환경이나 악천후에도 견디는 잡초입니다.

그리고 계속 키워나가 결국은 꽃을 피우려 할 것입니다.

다가오는 2007년

오인용은 살기 위해 많은 일을 할 것입니다.
사업적인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캐릭터 사업도 할 것이며,
출판 및 게임도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상업적으로 무엇을 한다고 하면, 일단 눈살을 찌푸리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지금까지는 그것을 너무 두려워했습니다.
"우리 이미지 나빠지면 어떻하지?"
라는...

오인용

앞으로 계속 노력할 것이며,

사업적으로도 성공한 케이스로의 길을 닦아 나가려 합니다.

아무리 세상사는 게 힘들고 엿 같아도
열심히 노력하고 전진한다면 성공 할 수 있다는 것을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20대의 마지막 밤.
이렇게 다시 다짐을 해 보며,

다가올 30대에는 더욱 더 재밌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오인용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여러분.

바둥거립시다.

존나게 바둥거려서 하시고자 하는 일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 2007년이 되길 바랍니다.

아니

오인용과 함께 바둥거리며 나아가 봅시다.

우린 아직 젊기에~(서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