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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창의 음과양의 조화	: 한질김
	1846 2013.03.04


처음에 목창소식에 기뻣고, 기대감이 많았습니다. 업그라운드에서는 없었던 부분도 목창에서는 많았구요, 목창을 자주듣게되었습니다.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업그라운드에서 듣던 반복청취나,늘 만만하고, 편한느낌으로 감상하기가 버겁다는 느낌이 점점 짙어졌습니다. 업그라운드보다 목창을 들을때 확실히 더 많이 웃고있는 제모습을 볼수있습니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왜 신작인 목창보다 업그라운드에 손이 더많이 가는지 의문이 들기시작해서, 스스로 그 이유가 뭘까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업그라운드에 비해서 자주 들을수있다는 이유때문에 목창이 빨리질리는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봤고,업그라운드는 이제 언제나올지도 모른다는 희소성때문에 더 관심을 두는게 아닐까 생각해봤지만, 상당히 많이 다르다는걸 깨닫게되었습니다. 목창은 업그라운드하고는 전혀 다른 성질의 라디오로 만들어진것이기에 비교를 한다는건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만, 목창은 애초에 업그라운드에서 없었던 모습이나 간지러웠던부분을 채워주기위한 부분도 포함되어있다고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그 간지러웠던 부분을 채우기위해 빠져서는 안될 부분이 빠진 느낌이 드네요. 업그라운드는 의외로 라디오의 아주 기본적인 듣기의 구성에 아주 착실하게 맞춰져있습니다. 아마추어적인 요소가 강하지만, 목창을 듣다보니 업그라운드가 얼마나 음과양의 균형이 잘맞춰져 있는지를 알게되었습니다. 아마도 100% 의도한것은 아니고 하다보니 운좋게 균형이 잘맞아떨어진 느낌이 강하지만, 아무튼 지금의 목창은 독소가 너무 강한느낌입니다. 저도 78년생이고 오인용님들과 같은 나이로 알고있습니다만, 오인용팬으로써 제가 연령층이 어린편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나이가 있는 오래된 팬들은 굳이 욕을 심하게하거나 저질스런 야한얘기, 이런저런얘기들을 막 쏫아붓는 부분만 좋아하는게 아닙니다.그건 확실히 알아주셧으면좋겠네요, 시원한 욕을 좋아한다기보다는 듣게에 포장안된 편안한 개념글을 직격탄으로 들려줘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고, 각본에 의해 꾸며진 말투가 아니어서 좋아했던것이지요. 목창에서 김창후님을보면, 억지로 캐리터를 잡기위한 무리한 말투들이 눈에 보입니다. 창후님이 라디오를 위해 노력하는건 정말 좋지만, 접근방식이 약간 틀어진거같습니다. 원래 이전에알던 혹은 업그라운드에서 알던 김창후씨가 아니었다는것이죠. 야한거 좋아합니다. 여성 게스트 노모님도 아주 신선합니다. 하지만, 점점 회가 거듭할수록 한번더 듣게될수록 어떠한 성폭력 방송같은 두서없는 저질멘트가 계속 반복되는 느낌만 들어서 듣는걸 멈추거나 그부분을 넘겨버리고 듣게되는 현실입니다. 절제된 모습이 아예 없습니다. 수습이 없습니다. 그냥 질러버리고, 막나가다가 그대로 끝내버리는 느낌입니다. 오인용의 초기부터 팬들을 보면, 야한얘기나 단순히 욕하는것만 좋아해서 오인용을 좋아하게된게 아닌것은 알고계실꺼에요. 욕은 일부분으로 좋아하는것 뿐이구요, 오인용라디오극장이랑, 정규 라디오방송하고 차이점은 딱 한가지뿐입니다. 공중파 라디오는 대본이 있고 업그라운드는 없고 그거 하나차이 입니다. 각본이 없기에 꾸며진 얘기가 나올수없는게 업그라운드 인거죠. 업그라운드는 칼처럼 자른 딱딱한 코너가 정해진 느낌보다는 업그라운드라는 하나의 큰 공간에서 하나씩 꺼내서 얘기하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야한얘기도 종종했었어요, 지금의 목창처럼 거부감이 생기는 저질스러운 야한얘기가 아니고 순수 유머스러운 "야한" 얘기는 종종 있었습니다. 예를들면, 슈퍼맨(어느별의 "왕자지") 같은~ 물론, 저질얘기 야한거 좋아하는팬들도 많을꺼에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지금처럼 계속된다면 저처럼 거부감을 느끼는분들이 점점 늘어날꺼라고 생각합니다. 2시간정도의 시간에 라디오들은 왜 다들 , 목소리가 좋은 저음의 목소리를 가진 DJ가 많은지도 알게되었습니다. 솔직히 혁군님도 평상시에 많이 내는 목소리는 고음쪽으로 볼수있습니다. 창후님은 말할것도없구요,작가님도 고음이구요, 노모님은 여자분이라 아무래도 톤이 높은건 당연하지요. 계속되는 대화에 높은톤을 조절해줄 저음이 없다는것입니다. 듣다보니 이 부분이 상당히 중요하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목창을 다른일하면서 자주 듣다보면 그냥 웃는소리와,시끄러움만이 귀에 남습니다. 물론, 다른일에 집중하다보면 항상 주위깊게 들리진않지만요, 이렇게 듣다보니, 시드락님의 저음의 목소리가 꽤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있었다는게 느껴졌습니다. 목창 4화에서 잠깐 시드락님의 목소리가 들리니 뭔가, 흐트러져있던게 바로잡혀서 다시 라디오에 집중하게 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드락님이 말수가 아주 많은편이어서 저음으로 계속 떠들어대면 라디오가 또 쳐지는 느낌이 들었겠지만, 그렇게 수다스럽지는 않아서 그것도 잘 맞아떨어진거같습니다. 시드락님이 종종 어리숙한모습이나, 엉뚱한 말을 하는것도 의도한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약간 라디오진행이 침체될때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있는걸 알수있습니다. 업그라운드 7화 같은경우는 상당히 퀄리티가 높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데빌님이 나왔었는데 3명의 대화 조합이 상당히 잘맞아서 다소 짧았지만, 진행이 상당히 물흐르듯 재미있었습니다. 단순히 목소리 톤이 높다고해서 시끄러운면만 있는건 아니라는걸 알수있었지요. 목창도 점점 발전을하고 팬들을위해 내놓은것이기에 오인용을 좋아하는 한팬으로써 건의사항이나 좋은점 나쁜점을 이렇게 넋두리식으로 길게 적게되었네요. 앞으로 점점 발전해나가는 모습 보여주셨으면 좋겠구요, 시드락님의 쾌유를 빕니다.